보이지 않는 힘을 공간의 주인공으로, 구정아 개인전 〈OUSSSEAN〉
베를린의 KW 현대미술연구소(KW Institute for Contemporary Art)가 10월 17일 개막한 구정아의 개인전 〈OUSSSEAN〉은 2027년 1월 10일까지 이어지는 구정아의 독일 첫 대규모 개인전인데, 전시명은 작가가 창조한 가상의 영토 '우스(Ousss)'와 연결되고, 우스는 지도 위에 경계를 그을 수 있는 물리적 국가가 아니라 주의를 기울이고 현재의 순간에 머물 때 비로소 감지되는 일종의 정신적 영역이다. KW는 지난 수십 년간의 대표 작업을 전시장 건축에 반응하도록 새롭게 재구성해 진동하는 벽과 자석을 쌓아 올린 구조, 드로잉, 축광 회화 등을 선보였고, 2024년 제60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오도라마 시티(ODORAMA CITIES)〉에서 냄새에 관한 기억을 수집해 600건이 넘는 개인의 서사를 바탕으로 향의 경험을 구현했던 관심을 이번에는 향에 한정하지 않고 자기장과 빛, 온도, 소리 등 다양한 현상으로 넓혔다. 개별 물건의 형태보다 그것이 촉발하는 상황을 읽게 하는 구성은, 형태가 아니라 감각과 머무는 시간으로 공간 경험을 설계하려는 공간·전시 디자이너에게 참고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