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하우스가 만든 건축상, 제1회 바라간상에 이시가미 준야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가 멕시코 건축가 루이스 바라간의 유산을 보존하는 문화 기관 라 쿠아드라(La Cuadra)와 함께 제정한 '바라간상(The Barragán Prize)'의 제1회 시상식이 지난 10월 9일 멕시코시티 근교의 라 쿠아드라에서 열렸고, 첫 수상자로 일본 건축가 이시가미 준야(Junya Ishigami)가 선정됐다. 상금은 총 10만 달러로 절반은 수상자에게 수여되고 나머지 절반은 차세대 건축가를 위한 1년간의 멘토링 프로그램에 쓰이며, 심사위원단에는 세지마 가즈요(Kazuyo Sejima), 마리나 아브라모비치(Marina Abramović), 보테가 베네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루이스 트로터(Louise Trotter) 등이 이름을 올렸다. 유리 외벽 안에 가느다란 철제 기둥 305개를 흩뿌려 실내에 숲을 들인 KAIT 워크숍처럼 '새로운 자연'을 추구해 온 건축가를 패션 하우스가 조명했다는 점에서, 브랜드가 건축·예술로 교류를 넓히는 방식을 눈여겨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