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울의 화가' 쿠사마 야요이, 97세로 눈을 감다
물방울무늬로 세계를 매혹한 일본 예술가 쿠사마 야요이(草間彌生)가 도쿄에서 97세로 별세했다. 강박처럼 반복되는 점과 무한한 거울방으로, 그는 회화·조각·설치를 넘어 하나의 시각 언어 자체가 되었다. 브랜드 협업부터 미술관 대기 줄까지, 한 작가의 조형 언어가 어떻게 시대의 아이콘이 되는지를 남기고 떠났다.
물방울무늬로 세계를 매혹한 일본 예술가 쿠사마 야요이(草間彌生)가 도쿄에서 97세로 별세했다. 강박처럼 반복되는 점과 무한한 거울방으로, 그는 회화·조각·설치를 넘어 하나의 시각 언어 자체가 되었다. 브랜드 협업부터 미술관 대기 줄까지, 한 작가의 조형 언어가 어떻게 시대의 아이콘이 되는지를 남기고 떠났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서도호(1962~)의 대규모 개인전이 열린다. 자신이 살았던 집과 방, 문과 복도를 실측해 반투명한 천으로 고스란히 옮겨 짓는 작업으로, 그는 세계 미술계에 이름을 각인시켰다. '기억의 공간'을 만질 수 있는 천의 건축으로 번역하는, 한국 현대미술의 대표적 언어를 보여준다.
브랜딩 스튜디오 더워터멜론이 올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4관왕을 차지했다. CJ푸드빌, 교보문고, 대상 청정원, 전통주 브랜드 '도한'까지 서로 다른 산업을 아우르며 브랜드 아이덴티티·디지털 시스템·패키지 전 영역에서 거둔 성과다. 한 스튜디오가 여러 산업의 브랜드를 어떻게 '하나의 감각'으로 풀어내는지를 보여준다.
조던 브랜드가 전 세계 8개 도시에서 진행한 '조던 디자인 스튜디오'의 도시별 우승작을 공개했다. 서울의 김지순을 비롯한 8인의 크리에이터가 스니커즈의 아이콘 에어 조던 1을 각자의 감각으로 다시 디자인했다. 하나의 클래식을 여러 도시의 시선으로 재해석하며, 오래된 아이콘에 새로운 세대의 언어를 입히는 작업이다.
일본 아오모리현에서 자원자 약 1,800명이 힘을 모아, 360톤에 이르는 히로사키성 천수각을 원래 자리 쪽으로 2미터 끌어 옮겼다. 기계가 아니라 사람의 손으로 역사적 건축물을 움직인, 보기 드문 '공동체의 이축(移築)'이다.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일이 어떻게 하나의 집단적 의례가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AI 반도체 1위 엔비디아가, 전 세계 개발자가 AI 모델을 올리고 내려받는 오픈소스 플랫폼 허깅페이스를 129억 달러(약 18조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칩만 팔던 회사가 이제 모델과 개발자 생태계까지 통째로 끌어안는, 'AI 판'의 수직 통합이다. 인프라를 쥔 쪽이 그 위의 생태계까지 소유하려는 힘의 이동을 보여준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말까지 내부적으로 AGI(범용 인공지능)라 부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 수준의 범용 지능이라는, 늘 '먼 미래'로 미뤄지던 목표에 구체적 시점을 붙인 셈이다. 선언이 현실이 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AI 경쟁의 언어가 얼마나 과감해졌는지를 보여준다.
빌 게이츠가 AI의 급격한 발전이 "인류 역사상 가장 격동적인 시기"를 부를 수 있다며 각국 정부에 선제적 대응을 촉구했다. 일자리 대체를 완충할 '인간 전용 일자리'와, AI 사용량에 매기는 '토큰세' 같은 아이디어도 제안했다. 기술을 만든 이들이 스스로 '속도 조절 장치'를 이야기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틱톡이 자사 플랫폼이 2030년까지 한국에 가져올 K컬처 경제효과를 약 40조 원으로 추산했다. '발견 → 신뢰 → 참여'로 이어지는 짧은 영상의 유통 구조가 K팝·드라마·음식의 세계적 확산을 밀어 올린다는 분석이다. 콘텐츠가 국경을 넘는 방식이, 이제 알고리즘의 설계에 크게 기대고 있음을 보여준다.
같은 공장, 같은 소재로 만든 가방과 옷을, 명품 브랜드의 값비싼 웃돈 없이 팔겠다는 패션 스타트업 아토리에가 950만 달러(약 130억 원)를 유치했다. 브랜드 로고가 걷어낸 '원가에 가까운 명품'이라는 도발적 실험이다. 값의 대부분이 '만듦새'가 아니라 '이름'에 있었다는 질문을, 패션 산업에 정면으로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