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된 여관이 호텔로, 동빙고동 치커리 호텔
'카페 어니언'을 이끄는 유주형 대표가 1980년대 서울 동빙고동 한강변에 지어진 여관 '잠수장' 자리에 치커리 호텔(Hotel Chicory)을 열었다. 객실은 단 8개로, 수십 년간 겹쳐진 벽지의 흔적을 드러내고 한지와 옻칠 같은 재료를 더했으며, 서도호·양혜규·류성실의 작품과 미샤 칸(Misha Kahn)·김민재·이혜미가 이곳을 위해 제작한 가구와 오브제가 객실과 공용 공간을 채운다. 1층 치커리 카페와 2층 티타산(TITASAN)까지 '혼돈과 고요의 대화(A Dialogue of Chaos and Calm)'라는 이름 아래 숙소·미식·예술을 한 건물에 엮어, 재개발 구역의 낡은 건물을 지우지 않고 브랜드 자산으로 바꾸는 방식을 보여준다.